1.
흥미로운 9월을 보냈다.
당초 목표는 10월쯤 회사 생활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으나, 다소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차저차 풀려 좋은 기회가 많이 닿았다.
2.
평소 관심있는 회사 위주로 이력서를 보냈고,
잡 오퍼가 오는 경우에도 관심있던 산업의 회사 위주로만 지원했다.
3.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 인하우스, 에이전시 등 다양한 회사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여러 사람을 만나며, 더 시야를 넓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대화를 나눌수록 빠져드는 사람도 있는 반면
대화를 나누면 나눌 수록 실망스러운 회사도 있었다.
이는 곧,
회사가 가진 비젼이 사람에 가려지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4.
일례로 스타트업 면접의 경우,
어느 스타트업의 대표님은 회사의 비전, 우리가 바라는 사람,
거꾸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대우(급여 외에도 역할, 가치 등)를 강조하며 명확한 지향점을 보여주는 반면
어느 스타트업의 대표는 단순히 스타트업은 힘든데, 알고 오는거로 믿고 있겠다.
당신 희망연봉은 내 대표연봉 수준이다 라는 수준이하의 대화만 보여준 곳도 있었다.
5.
이는 면접자 입장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내 스스로가 스타트업에서는 쉽게 고용하기 힘든 수준의 연봉인 것은 알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에 굳이 면접을 보러 왔다는 것은 급여외에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성, 서비스의 가치, 기업문화, 해당 회사의 동료 수준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해서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대표가 역으로 돈부터 이야기한다면,
실망만 커진다. 돈으로 이야기한다면, 나 역시 돈으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오히려 내가 내 연봉을 깎아가면서까지 이 회사를 갈 이유가 마땅히 없기에,
내가 희망 연봉은 더 높아만 진다.
6.
규모가 좀 더 기업의 경우는 이 부분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 기업 문화, 동료 수준과 같은 부분을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오히려 면접자를 설득한다.
왜 우리 회사에 와야하는 지,
왜 우리 회사는 당신이 필요한 지를 이야기해준다.
지원자는 어느 회사에 더 메리트를 느낄까?
오히려 그 비젼이 내 연봉을 더 깎아서라도 가게 만든다.
7.
대기업은 오히려 심플해서 좋았다.
해왔던 경력에 대한 평가, 이력서를 검토하며 느낀 궁금증에 대한 질문들
입사 후 목표와 같은 비교적 제네럴한 질문 위주지만, 필요한 질문 위주로 진행되었다.
8.
각 회사의 기업 면접 평가 후기는 블로그를 통해 차차 공유해볼 생각이다.
회사를 찾는 검색자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9.
9월의 목표는 직무지식에 대한 포스팅을 늘리고자 했는데,
거참.. 입사 면접과 준비를 하다보니 금방 시간이 다갔다.
더 많은 책을 읽지 못하고 입사를 하게되는 것이 아쉽다.
10.
남은 시간 동안 그래도 최대한 정리해볼 시간이다.
11.
올해는 내년의 달리기를 위한 몸 만들기하며 진행하고자 한다.
너무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서서히 다시 길을 닦아 나갈 생각이다.
12.
사이드 프로젝트가 그래도 진척되는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
올해말안에는 어느 프로젝트 중 하나는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13.
10월은 다시 사회로 돌아간다.
오랜만의 다시 직장생활이라 다소 떨림도 있다.무사히 잘 안착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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