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겨울 처음 코로나19 국내 발생자 뉴스를 접했을 때,
어느 누가 올 가을까지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살고 있으리라 생각했을까?
아이들은 학교를 갈 수 없고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하며 영화관, 음식점은 거리를 두고 자리를 앉는 것은 물론, 들어갈 때마다 체온을 측정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상이 되었다.
지난 여름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을 것이다.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었으며, 스포츠 경기는 조심스럽게 관중이 들어가서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가게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다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끝이 보이는 것일까? 라는 기대도 들었다.
그러던 중 2차 웨이브가 다가왔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하며 마치 열심히 쌓은 블럭이 무너지는 것처럼 다시 초기로 돌아갔다. 그 때 느낀 허탈감, 좌절감 때로는 분노는 패배감과 우울감까지 이어졌다. 단순, 감정적인 소모로만 끝이 나는 것이라 당장 사람이 방문하고, 모여아하는 기업들에겐 경제적 타격이 막심했다. 이들이 느끼고 겪은 고통은 상상이상일 것이다.
<김미경의 리부트: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이 책은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김미경님이 코로나를 겪으며 나아갈 방향을 고찰한 책이다. 지난 2차 웨이브 소동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올라갔을 때, 나에게도 이상한 우울감이 찾아왔다. 나에게 특별한 손해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회가 망해가는 데, 이런 노력들이 무슨 이득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어차피 한 순간의 건강을 잃는 순간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정말 나에게 도움되는 것 같지가 않았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졌다.
김미경 님의 리부트는 이 우울감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책이었다. 물론, 나처럼 개인보다 기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미경 님도 똑같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코로나19에 힘들었고,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그 점이다. 가장 힘든 산업 최전선에 있으면서, 김미경 님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에서 살아남고 있을까? 책을 통해 만나봤다.
우리는 과연 코로나19 이전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아가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 답은 그럴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 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역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이다.
코로나19 극복의 시작은 코로나19 자체를 심도 있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과거 에볼라, 사스와 같은 타 바이러스와 같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자체가 극복되더라도, 기후 변화, 환경 문제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다시 이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
코로나19는 위기가 아니라 혼돈이라 한다. 위기는 극복하는 것이지만, 혼돈은 재정립해야 한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만은 "세계는 이제 코로나 이전인 BC와 코로나 이후인 AC로 구분될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는 이미 AC로 넘어온 상태이고, 이 AC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부를 봐야한다.
혼란, 혼돈은 단순히 의미 없는 요동이 아니라 언제라도 질서를 창출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질서를 '내포한' 상태라는 것을 잊지 말자. 지난 역사를 통해 혼란을 되짚어보자. 1997년 IMF을 떠올려보자. 경제 위기의 폭풍 속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았고, 위기 상태에 있던 반면, 다른 누군가는 오히려 떨어진 집값을 보고 1채를 살 돈으로 3채를 구입하며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도 했다.
잊지 말자, 혼란은 새로운 판을 만들고, 새로운 판은 또 다른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힘들어했지만, 분명 다른 누군가는 큰 성장을 이뤘다. 비대면으로 화상 미팅을 진행하는 줌(Zoom)은 재택 근무에 필수 프로그램이 되었으며, 비대면 생필품 쇼핑 서비스와 같은 온택트 서비스들도 큰 성장을 만들었다.
위기를 극복하는 첫 단계는 다른 것이 아니라, 이 혼란이 만들어내는 상황을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다음 새로운 기회를 엿보자.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는 이제 우리와 함께 가야할 존재로 인식하자. 그럼, 어떻게 그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김미경 님은 리부트라는 개념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제시했다.
①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로 세상과 연결하라
최근 여러 아티클에서 볼 수 있드시, 온택트는 너무나 당연한 용어가 되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는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을 통해 접촉하는 온택트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직장인 회의는 줌과 같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수업은 초, 중, 고,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 방식의 체계를 뒤바꿔놓았다.
그럼, 내가하는 일을 어떻게 온택트로 전환시킬 것인지 먼저 고민해 보아야한다. 그 과정에서 분명 이렇게 하면 될까? 라고 하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을 텐데, 이 때 실행하는 10%만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일단 두려워하지말고 시도해보자.
②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으로 완벽히 변화하자
온택트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이해해야한다. 이제 대면 서비스의 많은 것은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을 통해 온택트로 변화할 것이다. 초연결, 초인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AI, IoT, 블록체인 등 최신 IT 기술에 관심을 갖고, 아이데이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어떻게 시작해봐야할까?
급할 것 없이 우선 디지털 세계안에 내 점을 찍어보는 것부터 해보자. 블로그도 좋고, SNS 어느 채널도 좋다. 나아가 앱 서비스를 만들어 보기도하고, 요즘 유행한다는 파이썬을 공부해보는 것도 좋다.
③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인디펜던트 워커로 일하라
재택 근무가 늘고, 유연 근무제를 실행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이는 요즘 젊은 직장인들이 선호 방식이기도 한다. 오로지 능력 중심으로 평가받고, 불필요한 접촉없이 일과 실력으로 증명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디펜던트 워커는 더욱 늘어갈 것이다. 조직에 연연하지 않고, 개인의 능력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의 핵심 콘텐츠가 필요하다. 남과 다르기 위한 콘텐츠가 아닌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스스로 집중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은 기본, 그리고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그렇다고, 단순 혼자서 일하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된다. 독립적으로 일하되, 사회와 더 촘촘히 연결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돈 관리에 영리해지자. 어느 날은 높은 소득, 어느 날은 소득이 없다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다. 저축 그리고 일이 끊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능력이다. 잊지 말자, 인디펜던트 워커는 일은 무너져도 나는 무너지지 않는다.
④ 세이프티, 의무가 아닌 생존을 걸고 투쟁하라
코로나19를 비교적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성공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국가적, 국민적 공감대가 성공적인 방역을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본다. 우리는 이걸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 볼 피요가 있다. 물류 서비스는 로봇이, 모든 업무는 비대면으로,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우리의 서비스는 이런 세상에 마주할 준비가 되었는 지 점검하자.
기업의 준비뿐 아니라 개인의 준비도 필요하다. 우리는 갈수록 힘들어지는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하며 준비해야할까?
모두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기에, 나는 책 내용 중 인상깊었던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나만의 리부트 시나리오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내가 목표로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금 회사를 다니는 것이 좋을 지, 회사를 간다면 어느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지, 그것도 아니라면 어떤 일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지 쭈욱 적어보는 것이다.이 부분이 큰 방향성을 정해 줄것이다.
이 때, 플러스 기법이 아닌 마이너스 기업으로 준비해야한다.
나도 마찬가지고, 과거 자기 계발을 명확했다. 퇴근 이후 영어공부를 한다던가 직무 교육을 통해 자기 계발을 한다는 식으로 계속 자신을 + 시켰다. 빈복해서 말하지만, 시대가 바뀐 것을 인지해야 한다. 과거에 배웠던 기술이 현재에는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또 다른 새로운 것을 배워햐할 때도 있다. 과거의 경험 중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부분은 가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자.
포기하지 않는 추격자가 되자.
어떤 계획을 세웠다면, 당장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공부를 하기로 다짐했다면, 내일부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끝나느 것이 아닌 당장 영어 책을 구매했어야 한다. 그러나, 아마 이런 위기도 있을 것이다. 수업을 듣기로 결심했는 데, 이미 수업은 시작해서 다른 사람들은 앞서나가고 있고, 다음 강의를 기다려야하며 주춤하는 순간 말이다.
절대로 늦었다는 패배감 때문에 출발선에서 망설여서는 안된다. 수백만 개의 점이 찍혀있을 때, 추격자로 내가 시작하는 것은 당연하다. 많은 경우가 이처럼, 후발주자이며 추격자로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 때 포기하지 말자.
늦었지만, 그러나 나는 출발한다. 이 마인드를 잊지말자.
내 촉을 믿고 흔들리지 말자.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분명 무슨 일을 하든, 주변의 성공을 마주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멀게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창업했던 사람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고, 내 친한 친구가 독립해서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 주변의 성공은 축하할 수는 있지만, 한편으로 스스로 초라해지게 만들 것이다. 위축되고, 내가 하는 일이 옳은 것인가 흔들릴 수도 있다.
이 때 내 촉이 중요하다. 나를 지키는 것은 내가 가진 촉뿐이다. 나다움을 지키며 나다운 속도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하고, 새로운 공식에 맞게 나다운 꿈을 꾸게 하는 것은 내 확신 뿐이다. 내 촉을 믿고 중심을 잃지 말자.
내 몸에 맞는 꿈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 꿈을 쇼핑하지 말자. 남의 꿈이 좋아보인다고, 내 꿈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결국 나를 완성하지도 못하고, 잘못하면 남의 꿈을 대신 살아주고 있을 수도 있다.
촉은 정신언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육체언어로 만들어진다. 몸으로 부딪히고 깨져서 고생한만큼 촉이 좋아진다. 기사, 리포트, 책 새로운 정보를 부딪히고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모든 정보가 내 몸에 쌓여 발효될 때 촉은 더욱 깊어지고 확신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함께 독서 클럽을 참여하는 하비맨(Hobbyman) 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단순히 먼저 읽어보고 좋은 책이라고 추천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내 상황에 필요한 책이라고 진지하게 추천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읽어보길 잘했다.
고민 많던 시기에 이 책은 동기부여, 그리고 고민하는 부분에 방향성까지 제시해주었다. 다른 것은 아니었다. 향후 앞으로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 그리고 내가 목표로 삼고 있는 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에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다. 가깝게는 어떤 회사를 들어가야 하는 지부터 시작해서 멀게는 꿈을 준비하기 위해 개인적인 준비는 어떤 것이 더 필요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최근, 몇몇 회사에서 받은 오퍼 레터 중 한 곳에 어셉 메일을 보내며 입사를 확정했다. 책을 읽으며 내 선택이 틀린 선택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가치를 했다고 생각한다.
책 내용 중 가장 기억나고, 슬펐던 구절을 뽑으라면, 우리는 다시 코로나19 이전의 시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지나간다고 해도 다른 바이러스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했고, 우리의 일상은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여야하는 시기가 되고야 말았다.
지난 과거를 생각해보면, 너무 꿈같은 시기인 것 같다.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다니고, 콘서트에 가서 가수를 응원하고 소리치며, 운동장에선 자유롭게 뛰어 다닌다.
어서 빨리... 다시.. 라는 말을 누구나 되내이지만, 어느 누구도 확신해 줄 수 없다는 것도 슬프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혼돈이 기회의 장이 된다는 확신에 흥미로웠다.
어찌보면, 제로섬 게임 같아 보이기도 한다. 누군가 피해를 입을 때, 다른 누군가는 이익을 보고 있다. 세상의 판도가 변할 때는 어느 누군가는 꼭 이익을 보았다. 가깝게 다들 2,3년 전에 삼성전자, 카카오 주식을 샀다면....그 때 비트코인을 샀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괴로운 기회의 장을 놓치지 말자. 더욱 집중하고 세상을 읽는 노력을 해야한다.
이번 기회만큼은 꼭 나도 그 다른 누군가의 편에 속해보고자 최선을 다해보자.
슬픔 속에서 기쁨을 찾아보자.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던 책이었다.
읽은 책 - 김미경의 리부트: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키는 방법
김미경의 리부트 - 김미경 지음/웅진지식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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